2016 동화구연 대회 특별상 김가온

by 김나진 posted May 05,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김가온 (영생 한국학교)

 

옛날 어느 산골에 팥죽을 잘 끓이는 팥죽할머니가 살았어요.

뜨거운 봄날, 할머니가 팥 밭에서 김을 매는데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났지요.

 “어어흥”

 “호랑아, 제발 살려다오.”

 “살고 싶으면 나랑 김 매기 내기하자.

호랑이는 순식간에 팥 밭을 다 매고 말았어요.

 “호랑아, 동짓날 팥죽 한 그릇만 먹고 날 잡아먹으렴.”

 “팥죽?... 좋아, 그럼 그때 잡아먹지.”

드디어 동짓날 아침이 되었지요.

알밤이 또르르르, 송곳이 콩콩콩콩,

달걀이 데구르르, 거위가 뒤뚱뒤뚱

맷돌이 빙글빙글, 멍석이 돌돌돌돌

지게가 으라차차 와서는

 “할머니 왜 울어요?”

 “호랑이가 날 잡아먹으러 온다고 해서 운다.”

 “팥죽 한 그릇 주면 못 잡아먹게 하지.”

할머니는 팥죽을 듬뿍 퍼 주었어요.

해가 뉘엿뉘엿 지자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할멈, 할멈! 팥죽 먹으러 왔소!”

호랑이는 팥죽 냄새가 나는 부엌으로 들어갔지요.

그때 알밤이 ‘탁’ 튀어 호랑이 눈을 ‘퍽’ 쳤지요.

호랑이는 벌러덩 넘어지다가

송곳에 푹 찔리고 말았어요.

호랑이는 엉덩이를 씰룩대며 밖으로 나갔지요.

그때 달걀이 발을 걸어

호랑이는 우당탕 넘어졌고,

거위가 호랑이 머리를 땅땅 쳤어요.

호랑이가 ‘아야야’하며 나가려고 할 때였어요.

지붕위에 있던 맷돌이 슈우웅 하고 떨어졌지요.

 “요놈아, 아프지?”

호랑이는 멍석 위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어요.

 “호랑이놈, 혼 좀 나봐라.”

멍석은 호랑이를 똘똘 말아 지게로 올라갔지요.

지게는 쿵쿵쿵쿵 강으로 가서

호랑이를 풍덩 빠뜨리고 말았어요.

 

그 후로 팥죽 할머니는 고마운 일곱 친구들과

팥죽을 나눠 먹으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Articles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