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
남윤서(필라 한인 연합 한국학교)
저 멀리 푸른 바다 속에 반짝반짝 은비늘이 빛나는 물고기 한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모두 이 아름다운 물고기를 무지개 물고기라고 불렀어요.
어느날 꼬마 물고기가 다가 왔어요.
“무지개 물고기야 네 반짝이 비늘을 한개만 나눠줄래?”
무지개 물고기는 “안돼. 내가 아끼는 비늘이라 줄 수 없어”라고 화를 냈어요.
그러자 꼬마 물고기는 다른 친구 모두에게 이 얘기를 했어요.
그후로 아무도 무지개 물고기와 놀지 않았어요.
무지개 물고기는 너무 심심하고 슬펐어요. 그래서 동굴 속 문어 할머니를 찾아갔어요.
“문어할머니 아무도 저와 놀아주지 않아요.”
문어할머니가 이렇게 말했어요.
“무지개 물고기야 너의 비늘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렴. 그러면 지금보다 행복해질꺼야.”
무지개 물고기는 예쁜 비늘이 아까웠지만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꼬마 물고기를 다시 찾아가 말했어요.
“꼬마 물고기야 내비늘을 나줘줄께. 하나 가져.”
“고마워. 정말 예쁜 비늘이구나.” 꼬마 물고기가 좋아하며 말했어요.
얼마 후 다른 물고기들도 몰려와 무지개 물고기의 반짝이 비늘을 받아갔어요.
그러자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아까운 마음이 사라지고 점점 행복한 마음만 생겨났어요.
“무지개 물고기야. 빨리 와서 우리랑 놀자.” 행복해진 무지개 물고기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