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꿈
남윤지(필라 한인연합 한국학교)
따뜻한 봄이 왔어요. 땅위에 작은 씨앗이 있었어요.
예쁜 나비가 날아와 물었어요. “넌 누구니?”
“난 씨앗이야.” 씨앗이 대답했어요.
“그래? 넌 까맣고 못생겼구나.” 나비는 예쁜 날개를 흔들며 날아가 버렸어요.
속상한 씨앗에게 해님이 따뜻하게 말했어요.
“씨앗아 넌 예뻐질 수 있어.”
“고마워요 해님.” 해님의 말에 씨앗은 희망을 얻었어요.
그 때 애벌레가 기어와 물었어요. “넌 누구니? 넌 발이 없니?”
“응. 난 씨앗이야. 난 발이 없어서 움직일 수 없어.”
“그렇구나 넌 못생기고 움직이지도 못하는구나.” 애벌레도 그렇게 말하고 멀리 가 버렸어요.
씨앗은 너무 슬펐어요.
“씨앗아 내가 너를 움직이게 해줄께.” 바람아저씨가 씨앗을 안고 날아가 어느 밭에 내려놓았어요.
캄캄한 밤이 되자 씨앗은 너무 추웠어요.
옆에 있던 흙이 “씨앗아 걱정하지마. 내가 너를 따뜻하게 해줄께”하며 씨앗을 따뜻하게 덮어줬어요.
밤새 비가 내렸어요. 목마른 씨앗은 빗물을 받아 먹었어요.
아침이 되자 씨앗은 자기 몸에 난 새싹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점점 자라 예쁜 꽃을 피우게 되었어요.
“해님, 바람님, 비님, 흙님, 모두모두 고마워요. 여러분이 없었으면 난 아직도 못생긴 작은 씨앗이었을거에요.” 예쁜 꽃이 된 씨앗은 환하게 웃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