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72돌 한글날 기념
백일장, 그림 그리기, 한글디자인 대회 성료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회장 이경애)는 한글 창제 572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어린이들에게 한글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한민족의 후손임과 한글의 우수성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민족정신을 길러주기 위하여 한글날 기념 그림 그리기, 백일장, 한글디자인 대회를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하였다. 지난 6일 토요일, 필라델피아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협의회 소속 13개 한국학교에서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여 각 부문별로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교사, 학부모 및 주최학교의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함께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대회에 앞서, 20여분 동안의 등록 시간에는 협의회에서 준비한 만화 ”드림킥스“를 보여줌으로써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5학년부터 참가한 백일장 대회는 6개교 총 19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는데, “나의 영웅, 미국 속의 한국인, 20년 후의 나에게”라는 세 가지의 주제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여 한국학교에서 갈고 닦은 작문 솜씨를 심도있게 드러내었다. 심사를 맡은 이시원(유펜교육 언어학 학자 및 한국어 강의)선생은 “학생들의 글들을 통하여 순수한 동심과 꿈을 엿볼 수 있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영웅으로 멀리 있는 위인보다 가까이에 있는 한국학교 선생님, 부모님을 꼽으며 감사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느낌을 전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이 한인으로서 미국 땅에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언어와 인종차별을 담담하게 글로 풀어낸 점과 이 어려운 점들을 성숙하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아이들의 솔직하고 구체적인 경험담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한국학교가 한인 사회에서 맡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도 전했다.
미술부문에서는 올해에도 역시 나이에 따라 저학년은 그림그리기, 고학년은 한글 디자인대회를 진행하였는데, 먼저 한글디자인 도안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남혜경 선생 (빗방울 기독미술작가)은 “이 대회를 통하여 아이들이 한글을 이해하는 모습이 작품으로 보여졌다”며 “80여명의 참가자들이 ‘평화통일, 태극기, 김치, 한복’이라는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만든 작품들이 모두 훌륭하여 심사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하였다. 하지만, “탁월한 작품은 역시 눈에 띄었다”며 많은 아이들이 공모전에 참가해서 귀한 열정을 쏟아줌에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그림그리기 대회는 오은주 교수(Moore College)가 제시한 네가지 주제 ‘우리나라 꽃 무궁화, 한국, 우리 가족, 자연 사랑’중에 한가지를 선택하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만의 그림솜씨를 뽐내었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주어진 주제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그림들이 많아 심사하는 데 역시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임마누엘 한국학교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메뉴(볶음밥, 치킨 너겟, 샐러드, 사과 등)로 긴장된 대회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세종대왕 관련 영상을 잠시 상영한 후에, 이경애 신임회장의 환영사 및 장병기 한인회장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시상식은 김정숙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백일장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심영서 학생과 그림 그리기에서 대상을 받은 임룬희 학생 모두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출신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으며, 한글도안 부문에서는 델라웨어 그레이스 한국학교의 김채경 학생이 대상을 차지하였다. 한편, 백일장 부문과 한글도안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총영사상까지 수여되었다. 무엇보다 여느해와 달리,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최소 동상을 받게 되어 다같이 winner 가 되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각 대회별 입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각 대회별 입상자 명단
● 백일장
대상 : 심영서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금상 : 신지은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은상 : 송수아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동상 : 참여한 모든 학생
● 그림 그리기
대상 : 임룬희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금상 : 이수인 (안디옥 한국학교)
은상 : 윤요셉 (안디옥 한국학교)
동상 : 참여한 모든 학생
● 한글도안
대상 : 김채경 (델라웨어 그레이스 한국학교)
금상 : 신효린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은상 : 신서현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동상 : 참여한 모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