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2023 NAKS MAC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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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NAKS-MAC
2023년 동화구연대회 수상작
대상, 동화구연대회 - 장소예,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영생 한국학교 장소예
석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석이 할이버지에요.
”석이야 내 손을 잡아보렴. 오른발 왼발 잘 하는 구나.“
할아버지와 석이는 블럭 쌓기를 좋아했어요.
” 자 이제 하나만 더 쌓으면 되겠구나.“
”코끼리 블럭이에요.“ 석이가 코끼리 블럭을 올려 놓으려는 순간 *에취 * 할아버지의 재채기
소리에 탑이 몽땅 무너져 버렸어요. ”하하 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럭만 보시면 재채기를 하시네
요.“
” 아 그러게 말이다. 다음에는 잘해보자꾸나.“
” 할아버지 저 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쳤어요?“ ”네 손을 이렇게 잡고 오른발 왼발 이렇게
했단다.“
석이의 7번째 생일이 지난 며칠 후 였어요.
” 석이야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셔야 한대. 우리 할아버지가 빨리 나으시게 기도하자.
“ 석달이 지난후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 오셨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석이를 알아보지 못하
시는것 같았어요. 하지만 석이는 용기를 내 할아버지에게 다가갔어요.
”저 할아버지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아! 그래 “
그러고는 석이는 블럭으로 찬찬히 탑을 쌓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 이제 코끼리 블럭만 남았어요. “ 그때 할아버지가 재채기를 하는게 아니겠어요.
탑은 쓰러졌고 할아버지는 웃으시며 손가락을 아
래위로 움직였어요.
어느날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잔디밭에 있는 의자
로 옮겨드렸어요. ” 너..어…나..“ ” 할아버지! 제
어깨를 짚으세요. 오른발 오 ~ 이번엔 왼발 “ 할
아버지는 한발 또 한발씩 내딛었어요.
석이의 8번째 생일날 석이는 블럭으로 탑을 쌓기
시작했어요. “옛다 코끼리 블럭” 할아버지가 주
신 블럭을 꼭대기에 올려 놓으려는 순간 *에취*
탑은 와르르 무너졌지요.
“하하 할아버지 재채기는 여전하시네요 ” 할아버
지와 석이는 마주 보며 정답게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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