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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재미한국학교동중부지역협의회 회보 통권 21호



                                                  조선 벤쳐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한국학교 장현도




               “박사님! 저 왔어요. 오늘이 그 날이죠?”
               “허허, 그럼. 빨리 들어 가렴.”


               저는 타임 머신을 타고 옛날 조선으로 갔어요.
               저는 그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알았어요. 이 아이가 언젠가는 훌륭한 영웅이 될 것을. 그의 어
        머니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김창암이였어요. 창암이는 매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울었어요. 이로 인
        해 창암이의 어머니는 온 동네를 헤매며 젖을 얻어 먹였어요. 저는 창암이가 불쌍하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몇 년 지나지 않아 창암이는 강령으로 이사를 하였어요. 그곳은 제가 본 곳 중에 가장 아
        름다웠어요. 뒤는 산이고 앞은 바다였죠. 저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엿장수가 지나갔어요.
        창암이가 엿을 먹고 싶어서 그런지 숟가락을 찌그리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들어오자 창암이는 솔직하
        게 말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창암이가 혼이 나는 것을 목격했어요. 알고 보니 창암이가 아버지
        의 돈으로 떡을 사 먹으려고 했어요. 아버지는 처음으로 무섭게 굴었지요.


               “와, 김구도 많이 혼이 났구나.”

               며칠이 지나고 창암이는 고향, 해주로 돌아갔어요. 저는 창암이가 편해서 그런지 창암이를 응원
        해 주기 시작했어요. 창암이는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선생님과 헤어졌어요. 안
        타까운 마음의 저는 창암이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어요. 창암이의 아버지도 아주 편찮으셨어요. 창
        암이는 아버지를 주물러 드렸어요.


               창암이의 아버지는 조금 나아지셨어요. 게다가 창암이는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열네
        살이 된 창암이는 선생님들이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제가 본 창암이의 선생님들은 돈을 목적으로 가르
        쳤어요. 할 수 없이 저는 창암이의 힘든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어요. 운명이 도와줘서 그런지 창암이는
        아버지를 통해 정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아버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
        요. 창암이는 동학에 들어간 이후 창수라는 이름으로 바꿨어요. 창수는 총이 있는 사람들을 700명이나
        모아 해주성을 공격했어요. 저는 창수가 걱정됐어요. 운 좋게 창수는 돌아왔어요. 마음이 녹아 버릴 듯
        이 기뻤어요.


               창수는 안진사라는 사람 댁에 갔어요. 안진사는 돈도 넉넉하고 부지런한 사람 이였어요. 창수는
        안 진사 덕에 가족과 같이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저도 마음이 안심됐어요. 얼마 되지 않아 국모가 일본
        사람 손에 죽었다는 정보가 퍼졌어요. 창수의 화난 그 모습은 까먹을 수가 없었어요. 창수는 김이언의
        의병 부대에 있는 와중에 치하포에서 오 리 떨어진 주막에 갔어요. 아침이 되자 창수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창수는 왜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창수는 아침 식사를 끝낸 왜놈을 발로 걷어찼어
        요. 왜놈은 칼을 꺼냈어요.

               “어! 조심하세요!”
               저는 충격 받았어요. 창수가 어떻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혼란에 빠졌어요. 창수는 손목을 세
        게 밟아 칼로 왜놈을 찔렀어요. 저는 공포에 떨었어요. 저는 사람을 죽이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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