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2023 NAKS MAC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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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NAKS-MAC


         금상, 나의 꿈 말하기 대회 - 강서연, 세상과 소통하는 설치미술가


         여러분, 여러분은 뉴욕 맨하탄을 여행해 본 적이 있나요?


         그 곳에는 커다란 황소 조각이 있답니다.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서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인기가 많은 “차징불(charging bull)”이라는 조각작품이예요. 1987년 미국 증시가 엄청 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빠져졌을 때, 작가는 달려가는 황소모습에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를 담았다
         고 해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 작품을 보며 슬픔을 이길 힘을 얻었을 거예요.이렇게 설치미술
         은 예술 작품으로 태어나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들의 마음도 치유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화가인 엄마 덕분에 다양한 미술재료를 가까이 할 수 있었어요. 철사를 구부려 반
         지도 만들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은 향을 넣은 석고 오너먼트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선생님께 선
         물을 하곤 했어요. 그때마다 저는 제 손으로 만든 작은 작품들이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그들의 기
         분까지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예술의 매력을 느끼며 미술가의 꿈을 키웠어요.


         현재 저는 제가 가진 재능으로 매 달 양로원에서 미술봉사를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할아버지,할
         머니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까 저는 고민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분들이 함께 모이는 장소
         에 벽을 아름답게 꾸며드렸어요. 밖에 자주 나가실 수 없으니까 봄,여름,가을,겨울을 느끼실 수 있
         도록, 그림 뿐만 아니라 입체꽃, 나무 등을 만들어 벽에도 붙이고 천장에도 달았어요. 그러다가 할
         아버지,할머니들이 직접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할아버지,할머니들도 저처럼 어린시절
         에 하시던 미술놀이가 있었을테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준비한 수업이 바로 감자를 반으로 잘라 나
         뭇잎을 조각하고, 그것에 물감을 칠해서 도화지에 찍어내는 재미있는 수업이었어요. 할아버지, 할
         머니들은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았어요. 찍고, 또 찍고, 또 찍고…


         그 때 저는 그저 흔한 ‘감자’로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미술의 힘과 가치를 느꼈어요.

         이제 저는 좀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제가 좋아하는 미술로 소통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마음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설치 미술가로요! 이


         꿈을 위해 저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미술수업도 더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지금처럼 지역사회에 저
         의 재능을 계속 기부해 나갈 거예요.


         여러분, 겨울나무에 따뜻한 옷을 입히는 것, 무더운 여름 소나기를 피할 우산 하나, 이런 생활 속 작
         은 설치미술에 사람들은 공감하고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에 담긴 작가의 상상력과 메세
         지는 세상을 변화시킬 아름다운 힘이 있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언젠가 제가 철사를 구부려 만든 반지는 커다란 빌딩 숲 앞에 놓여진 작은 벤치가 되어, 많은 사람
         들에게 멋진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생활 속 작은 것 하나에도 잔잔한 울림을 주고, 우리 모두를 위
         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 갈, 설치 미술가 강서연의 꿈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여러분! 도시를 걷다가 제가 만든 벤치를 보거든 잠시 앉아 쉬어가 보시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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